제네시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트너십 전시《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개막
베이징 기반 현대미술가 ‘리우 웨이’의 신작 4점 공개 … 내년 6월 8일까지 전시 진행
건축적 파편과 신체 일부를 연상시키는 형태들을 다양한 소재로 구현 및 조합 … ‘해체와 복원의 순환’ 탐구
“이번 전시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인간의 경험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 되길 기대”
제네시스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파트너십 전시인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展이 17일(현지시간 기준) 개막했다.
2024년부터 시작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The Genesis Facade Commission)’은 매해 새로운 작가를 선정하여 미술관의 상징적인 5번가 ‘파사드’(건물 정면 외벽)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다.
2024년 이불, 2025년 제프리 깁슨(Jeffrey Gibson)의 전시에 이어, 올해는 베이징 기반의 현대미술가 리우 웨이(Liu Wei)의 신작을 선보인다.
리우 웨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사진, 회화, 비디오, 조각, 설치 등 폭넓은 매체를 활용해 동시대를 탐구해온 예술가로, 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경험하며 ‘개념 미술’[1]에 대한 주체적인 정의를 내리고자 했던 선구적인 작가들 중 하나다. 특히 미술사 안에서 통용되어 온 추상과 구상, 레디메이드의 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는 도시의 파편들, 사료(史料), 신체 일부의 형태를 차용해 경외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첨예한 시대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안에서 반복되는 충돌과 상충의 양상을 포착하고 세밀하게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에서 리우 웨이는 ‘파편화, 변형, 재생’을 주제로 해체와 복원의 순환을 탐구하며, 물리학의 기본 상수를 각각의 제목으로 삼은 대형 조각 4점 <Speculation / Λ>, <Speculation / G>, <Speculation / c>, <Speculation / h>를 선보인다. 작가는 복합 유리섬유, 철, 알루미늄 합금, 폴리우레탄 페인트, 소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건축적 파편과 신체 일부를 연상시키는 형태들을 조합하여 파사드 공간에 ‘여러 오브제가 느슨하게 연결된 듯한 조형물’을 구현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프인 ‘인간의 손’은 풍부한 예술적∙문화적∙상징적 의미를 지녀온 대상으로, 오랜 기간 작가의 예술적 실천과 재현을 위한 중심 소재로 기능해왔다. 이번 신작들에서 손은 ‘익숙하고 인식 가능한 것’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을 이어주는 매개로 기능하며, 변형과 지각, 상상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구체화한다.
전시 부제인 ‘Speculation’은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동반될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을 암시하며,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독창적 시각을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의 과정에 내재된 긴장과 충돌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사드를 소통과 발견의 장소로 새롭게 인식하고, 동시대의 삶과 역사적 경험을 형성하는 불확실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독창적 예술 언어로 익숙한 형식을 재구성해 동시대 현실의 여러 층위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급변하는 시대 속 인간의 경험에 대해 통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Max Hollein)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는 “리우 웨이의 작품은 호기심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유머를 보여줄 것이며,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통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사드가 지닌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전시는 2027년 6월 8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9월 22일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 ‘An Evening with Liu Wei’를 통해 작가의 예술 세계와 신작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자들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관람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과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을 제공해오고 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외에도 LA 카운티 미술관과의 다년간 아트 파트너십을 통해 ‘더 제네시스 토크’ 프로그램을 지속 후원 중이며, 국내에서는 내년 2월 9일까지 개최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전을 후원하고 있다.
[1] 작품의 시각적∙물질적 형태보다 작가의 아이디어와 개념, 과정과 맥락에 주목하는 현대 미술 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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