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
08:30
Asia/Seoul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과 함께 보는 2026 WEC 관전 가이드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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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이 지난 4월, 이탈리아 이몰라(Imola)에서 열린 2026 FI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이하 WEC)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구 레이스 무대에 전격 데뷔했다. GMR-001 하이퍼카 두 차량 모두 레이스를 완주하며 성공적인 첫 무대를 장식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가오는 5월 7일, 벨기에에서 펼쳐질 WEC 2라운드인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를 겨냥해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제네시스의 본격적인 참전 소식과 함께 WEC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관중들에게 내구 레이스만의 규칙과 용어, 그리고 경기 양상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WEC의 기초적인 규정부터 내구 레이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관전 포인트까지, 입문자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WEC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짚어본다.


내구 레이스란?


단시간 내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하는 일반적인 모터스포츠와는 달리, 내구 레이스는 제한된 시간 동안 '누가 가장 오래, 그리고 멀리 달릴 수 있는가'를 증명해내는 레이스다. 때문에 차량의 속력이나 드라이버 기량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장시간에 걸친 극한의 주행을 견뎌내야 하는 차량의 내구성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를 고도로 요구하는 대표적인 장기전 포맷의 모터스포츠다.


내구 레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명의 드라이버가 팀을 이뤄 한 대의 차량을 번갈아 운전하며, 보통 6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동안 트랙을 달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대회에서는 드라이버들의 컨디션 관리, 날씨나 트랙 노면 상태 등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적 변수에 대한 대응, 피트 스톱 전략, 그리고 차량의 한계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내구 레이스를 통해 증명하는 제네시스의 독보적인 기술력


제네시스는 세계 무대에서 브랜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량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창단하고 WEC 출전에 뛰어들었다. 내구 레이스는 자동차 공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테스트베드 중 하나로, 일반적인 연구소나 도로 환경에서 결코 재현할 수 없는 공기역학 제어, 첨단 냉각 시스템, 한계 내구성 등 극한의 주행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제네시스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또한 제네시스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WEC라는 가혹한 시험대에서 얻은 데이터와 기술력을 양산차에 접목함으로써 전 라인업의 품질과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한다. 


새로운 역사의 서막


제네시스는 오는 5월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를 치른 이후, 한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전설적인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24 Hours of Le Mans)’ 무대에 참전하게 된다. 이번 역사적인 도전을 통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로 꼽히는 르망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WEC 시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총 두 대의 GMR-001 하이퍼카(#17, #19 차량)를 출전시키며, 각 차량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드라이버들과 잠재력을 지닌 젊은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3인 1조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17 차량은 르망 24시간 3회 우승 및 전 WEC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프로토타입 클래스의 베테랑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 북미 내구 레이스인 IMSA(North American 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의 최상위 클래스를 평정한 피포 데라니(Pipo Derani), 그리고 제네시스 트라젝토리 프로그램 소속으로 2025 유럽 르망 시리즈(ELMS)에서 3승을 거둔 신예 마티스 조베르(Mathys Jaubert) 선수가 이끈다.


#19 차량은 ELMS 2회 챔피언이자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최근 우승컵을 들어 올린 폴-루 샤탕(Paul-Loup Chatin), GT 및 프로토타입 클래스 우승 경력을 보유한 다니엘 훈카데야(Dani Juncadella), 그리고 다수의 IMSA 우승 타이틀을 기록한 마튜 자미네(Mathieu Jaminet) 선수가 한 팀을 이룬다.


한편,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 선수는 올해 트라젝토리 프로그램을 이어가면서 이번 시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예비 드라이버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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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WEC 소개


WE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시리즈로, 전 세계 유수의 서킷을 순회하며 매 시즌 라운드를 펼친다. 올 시즌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포문을 열었다.


2026 WEC 시즌은 한 해 동안 총 8차례의 라운드로 치러진다. 지난 4월 17일에 개막한 ‘이몰라 6시간’ 레이스를 시작으로, 11월 8일 최종전인 ‘몬차 6시간’ 레이스를 끝으로 올해의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라운드대회국가날짜출전 클래스
1

이몰라 6시간     

이탈리아

4월 17-19일

Hypercar, LMGT3
2

스파-프랑코샹 6시간 

벨기에

5월 7-9일

Hypercar, LMGT3
3

르망 24시간

프랑스

6월 10-13일

Hypercar, LMGT3, LMP2
4

상파울루 6시간

브라질

7월 10-12일

Hypercar, LMGT3
5

론스타 르망

미국

9월 4-6일

Hypercar, LMGT3
6

후지 6시간

일본

9월 25-27일

Hypercar, LMGT3
7

바르셀로나 6시간

스페인

10월 16-18일

Hypercar, LMGT3
8

몬차 6시간

이탈리아

11월 6-8일

Hypercar, LMGT3

WEC 공식 일정 및 출전 클래스 현황

독특하게도 WEC는 차체 사양과 기술 규격이 서로 다른 경주차들이 트랙 위에서 동시에 경쟁을 펼친다. 모든 차량이 단 하나의 서킷을 공유하며 달리지만, 실제로는 클래스별로 명확히 나뉘어 해당 클래스 내에서만 순위 경쟁이 전개된다.

WEC 참가 클래스차량 유형
하이퍼카LMH 및 LMDh 규정을 따르는 프로토타입 경주차
LMGT3양산형 GT 로드카
LMP2르망 24시간 한정 프로토타입 경주차

WEC 참가 클래스별 주요 특징

하이퍼카


현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속해 있는 하이퍼카 클래스는 명성 높은 완성차 제조사들과 브랜드들이 참전하고 있는 WEC의 최상위 클래스이며,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프로토타입 경주차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르망 하이퍼카(LMH)’와 ‘르망 데이토나 h(LMDh)’ 두 가지 규격의 경주차들이 포함되며, LMH 차량은 FIA와 프랑스 서부자동차클럽(Automobile Club de l’Ouest, 이하ACO)이, LMDh 차량은 ACO와 IMSA가 공동 규정한다.


두 규정의 차이점은 설계의 자율성에 있다. LMH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차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반면, LMDh는 표준화된 공용 샤시와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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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GT3


LMGT3 클래스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양산형 GT 차량을 기반으로 하되, 서킷 주행에 최적화된 튜닝을 거쳐 출전한다. 통상적으로 LMGT3 출전 차량은 내부의 불필요한 편의 장비와 실내 내장재를 모두 제거하며, 그 대신 차체 강성과 드라이버의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견고한 롤 케이지와 최첨단 안전 시스템을 채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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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P2


LMP2 클래스는 정규 WEC 레이스 중 오로지 ‘르망 24시간’에만 출전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클래스로, 공정한 경쟁과 운영비 절감을 위해 모든 참가 차량은 규격화된 표준 샤시와 동일한 사양의 엔진을 탑재한다. 해당 클래스는 하이퍼카 클래스 진입을 목표로 삼는 신예 드라이버들과 레이싱 팀들에게 기량을 입증할 수 있는 디딤돌로 활용되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역시 LMP2 클래스에서 르망 24시간과 ELMS에서 활약 중인 프랑스 명문 레이싱 팀 IDEC 스포츠와 협력 관계를 맺어, 지난 2025년부터 제네시스 트라젝토리 프로그램 소속 드라이버들을 IDEC 스포츠 소속으로 출전시켜 하이퍼카 클래스로의 승격을 위한 실전 경험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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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 경기 전개 방식


WEC의 각 라운드는 일반적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예외적으로 주행 시간이 긴 ‘르망 24시간’은 총 4일에 걸쳐 개최된다.


1일차: 연습 주행(Free Practice)


대회 첫날에는 총 세 차례의 공식 연습 주행 세션이 진행된다.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서킷의 레이아웃과 노면 상태에 맞춰 차량의 셋업을 최적화하고 필요한 미세 조정을 마친다.


2일차: 예선


2일 차에 펼쳐지는 예선은 각 클래스별로 ‘퀄리파잉(Qualifying)’과 ‘하이퍼폴(Hyperpole)’ 세션으로 구성되며, 이 결과에 따라 본선 레이스 출발 포지션인 ‘그리드’의 최종 위치가 결정된다. 퀄리파잉 세션에서 각 클래스별 상위 10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한 드라이버들은 하이퍼폴로 진출해 결승전 맨 앞자리인 ‘폴 포지션(Pole Position)’을 차지하기 위한 최종 순위 다툼을 벌인다.


3일차: 본선 레이스


본선 레이스 당일은 예선 결과에 따라 그리드 위에 모든 경주차가 대각선 형태로 정렬하며 막을 올린다. 여기에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는 LMGT3 클래스 차량보다 앞선 위치에 배치된다. 이후 모든 차량은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세이프티 카의 인도에 따라 포메이션 랩(Formation Lap)을 한 바퀴 주행한 후, 세이프티 카가 피트 레인으로 빠져나가고 선두 차량이 출발선을 두 번째로 통과하는 순간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승리를 위한 이정표


WEC에서는 각 클래스별 예선 1위(폴 포지션)를 차지한 드라이버에게 승점 1점을 선제적으로 부여하며, 이후 본선 레이스에서의 최종 포인트는 제한 시간 동안 서킷을 완주한 랩 수를 기준으로 차등 지급된다. 자신이 속한 클래스에서 가장 많은 랩을 소화한 차량은 우승과 함께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고, 그 뒤를 이은 9대의 경주차 역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순차적으로 나누어 가진다.


만약 여러 차량이 완주한 총 랩 수가 동일할 경우,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의 선후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한편, 10위 밖으로 밀려나거나 해당 클래스 우승 차량이 주행한 총거리의 70%를 채우지 못한 경주차에게는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다.

주행 시간/순위1위2위3위4위5위6위7위8위9위10위
6시간251815121086421
8시간3827231815129632
24시간50363024201612842

주행시간 및 최종 순위에 따른 WEC 포인트 산정 기준

매 시즌 최종전 이후, WEC는 하이퍼카와 LMGT3 두 가지 클래스에 걸쳐 총 5개의 공식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수여한다.

클래스챔피언십 타이틀수상 대상
하이퍼카 FIA 하이퍼카 월드 인듀어런스 제조사 챔피언십 (FIA Hypercar World Endurance Manufacturer’s Championship) 제조사 (예: 제네시스), 차량 2대 출전 필수
FIA 하이퍼카 월드컵 (FIA World Cup for Hypercar Teams)독립 레이싱 팀 또는 3대 이상의 제조사 차량을 운영하는 레이싱 팀
FIA 하이퍼카 월드 인듀어런스 드라이버 챔피언십 (FIA Hypercar World Endurance Manufacturer’s Championship)동일 경주차를 주행한 드라이버 라인업
LMGT3FIA LMGT3 팀 인듀어런스 트로피 (FIA Endurance Trophy for LMGT3 Teams)레이싱 팀
FIA LMGT3 드라이버 인듀어런스 트로피 (FIA Endurance Trophy for LMGT3 Drivers)동일 경주차를 주행한 드라이버 라인업

이 중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이번 WEC 시즌에 두 대의 GMR-001 하이퍼카를 출전시키며 ‘FIA 하이퍼카 월드 인듀어런스 제조사 챔피언십’과 ‘FIA 하이퍼카 월드 인듀어런스 드라이버 챔피언십’ 등 총 2개 부문의 챔피언십 타이틀 도전 자격을 갖추게 됐다.


제조사 챔피언십 타이틀의 경우, 매 라운드에서 팀 소속 차량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단 한 대의 포인트만 누적 반영된다. 또한,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차량이 획득한 라운드 포인트를 동일하게 부여받으며, 시즌 누적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가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된다.


내구 레이스 서킷에서 펼쳐지는 경기 양상과 세부 규칙들은 이어지는 2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