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
15:38
Asia/Seoul

GV90 심층 탐구 PART 2: 안전을 완성하는 ‘보이지 않는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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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뜨거운 기대 속에 공개된 제네시스 GV90는 제네시스다운 럭셔리 SUV의 탁월한 승하차 경험을 완성하는 독립 개폐형 코치 도어로 과감한 디자인 제안을 선보였다.


코치 도어는 오랫동안 럭셔리 차량이 지향해 온 디자인 요소였지만, 기술적 어려움으로 콘셉트카에서 양산 모델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이례적으로 그 벽을 넘어, GV90 네오룬을 통해 '네오룬 아치 게이트'라는 이름의 코치 도어를 현실로 구현해냈다.


이 성과에는 하나의 기술적 역설이 따른다. 제네시스는 GV90 네오룬이 선사하는 전례 없는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차량 측면 안전을 지탱해온 수직 지지 구조물인 B필러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했다. 핵심 하중 지지 구조물 없이, 차량은 어떻게 구조적 강성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결국 제네시스는 이러한 제약을 뛰어넘어, 기존의 B필러 없이도 앞뒤 도어가 독립적으로 열리고 닫히는 코치 도어 SUV, GV90 네오룬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안전한 승하차의 구현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열리는 과정은 리어 도어에 적용된 '듀얼 모션 힌지'의 슬라이딩과 스윙 모션에서부터 시작한다. 도어가 차량 측면으로 곧바로 회전해 열리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GV90 네오룬의 리어 도어는 프론트 도어의 개폐 여부와 관계없이 먼저 바깥쪽으로 슬라이딩한 후 부드럽게 회전하며 열린다.


이처럼 하나로 통합된 콤팩트한 구조는 약 70kg에 육박하는 리어 도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슬라이딩과 회전 동작이 함께 이뤄지는 동안에도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특히 도어의 하중이 한 점으로 모이는 센터 블록에는 고강도 주철을 적용해 떨림을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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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가장 큰 하우징 부품에는 알루미늄을 적용하되, 하중이 전달되는 경로를 따라 두께를 정밀하게 조절해 목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약 20% 경량화했다. 도어를 여닫는 과정에서는 500여 개의 볼 베어링이 레일 위를 구르며 도어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매끄러운 개폐를 구현한다.


제네시스바디설계실 이대희 실장은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선사하는 폭넓은 개방감만큼, 안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며, "기존 차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구조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단순히 B필러를 걷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B필러의 안전 기능을 차량 도어와 차체 구조에 직접 통합한 것이다.


히든 B필러와 롤케이지 구조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각 도어 내부에 1.8GPa급 초고강도 스틸 듀얼 빔을 수직과 수평이 교차하는 형태로 설치된 세계 최초의 히든 B필러 구조가 적용됐다. 여기에 차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4개의 래치, 상단 스토퍼, 하단 임팩트 후크가 더해져 측면 충돌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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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GV90 차체의 알루미늄 소재 비율을 기존 약 35%에서 72%까지 끌어올렸다. 가벼운 소재가 더 많이 적용된 만큼, 제네시스 엔지니어들은 강성 확보를 위해 레이스카의 구조 설계 원리를 차용했다.


이대희 실장은 "레이스카는 충돌이나 전복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골조로 캐빈을 감싸는데, GV90 네오룬은 이러한 롤케이지의 원리를 재해석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탑승 공간을 감싸는 또 하나의 골격을 차체 구조 안에 추가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GV90의 히든 롤케이지는 차체 곳곳에 내장된 1.5GPa급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고강성 구조용 폼, 수평과 수직 멤버를 하나로 엮는 링 구조로 구현된다. 특히 무거운 리어 도어의 힌지가 맞물리는 자리에는 대형 알루미늄 고압주조(HPDC) 보강재가 적용돼 듀얼 모션 힌지를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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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히든 B필러와 롤케이지 구조를 갖춘 GV90 네오룬은 기존 스윙 도어 방식의 GV90와 동등한 충돌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2% 더 높은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이대희 실장은 "기존의 B필러 없이 완전히 새롭고 더 가벼운 구조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실제로 더욱 단단하고 견고한 구조를 완성했다. 개방감을 구현하기 위해 안전과 타협한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돌 상황을 고려한 안전 설계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진출 첫해인 2021년 이후 출시한 세단과 SUV, 전동화 모델에 이르는 전 라인업 모두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며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다. GV90의 구조적 안전성에 공들인 것 역시 이처럼 입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제네시스 엔지니어링 팀은 GV90 개발 단계에서 표준화된 규제 테스트를 한층 뛰어넘는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통합안전개발실 이승목 상무는 "글로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이나, 차체가 아무리 견고하더라도 탑승자가 보호 공간 밖으로 벗어나는 순간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짚었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을 GV90에 적용했다. 전복이 감지되면 에어백은 차량 후면부에서 측면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앞쪽으로 전개돼 비전 루프 전체를 덮는다. 차량을 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며 전복시키는 시험, 시속 110km에서 한쪽 바퀴가 경사로를 타고 오르며 전복되는 시험 등 엄격한 조건에서 검증된 이 에어백 시스템은 탑승자가 차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다. 동시에 유리 파편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고 루프 구조에 부딪히는 충격까지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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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에어백 시스템, 차체가 지켜내는 안전 공간


루프 에어백과 더불어 GV90는 폭넓은 좌석 위치의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12개의 첨단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듀얼 뎁스 에어백: 동승석에 적용돼 탑승자의 자세에 따라 두 단계로 전개되며, 시트가 리클라이닝된 상태에서도 보호 성능을 유지한다.


시트 쿠션 에어백: 충돌 시 탑승자의 몸이 안전벨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확장된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1열과 2열에 적용된 사이드 에어백은 머리까지 보호 범위를 넓혀 시트백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도 탑승자를 보호하며, 커튼 에어백은 3열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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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탑승자 보호 시스템은 차체의 충분한 구조적 여유가 뒷받침한다. GV90는 전복 상황에서도 탑승 공간을 지켜내는 13,924kgf의 루프 강도를 확보했으며, 측면 충돌 상황에서는 최소 320mm의 생존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우수(Excellent)' 등급 기준인 180mm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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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하부와 배터리를 지키는 설계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GV90에는 정면 충돌 상황에서 123.5kWh 고전압 배터리와 탑승 공간을 보호하는 특화된 구조를 갖췄다.


전방 디플렉터 구조: 차량 전면의 일부만 부딪히는 충돌에서 충격을 측면으로 유도해 차량이 장애물을 비껴가도록 돕고, 하중이 탑승 공간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슬라이더 & 프로텍터 구조: 고속 정면 충돌 시, 하부의 슬라이더 구조가 서브프레임과 모터 등 무거운 구조물을 배터리 아래쪽으로 흘려보내 배터리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막는다. 배터리 앞단을 가로지르며 설치된 프로텍터 구조는 도로 위 연석이나 장애물이 배터리에 닿기 전에 먼저 흡수하며, 차량이 자연스럽게 장애물 위를 타고 넘어가도록 유도한다.


셀 안전성 및 사전진단: 배터리 팩 내부에는 셀 간 열전이를 막는 차단 구조가 적용돼 열이 인접한 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사전진단 기능은 배터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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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나의 '보이지 않는 갑옷'으로 둔갑한 GV90는 단순한 구조적 아이디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진정 의미 있는 럭셔리 기술은 요란하게 드러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고객의 시선을 끌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제네시스의 확신이 깃들어 있다.


새로운 전동화 플래그십 모빌리티 시대에 들어서며, GV90는 절제된 디자인 철학 아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품격을 입증한다. 디자인이 환대의 첫인상을 결정한다면, 엔지니어링은 그 경험을 뒷받침하는 신뢰를 지켜내며, 이 둘이 함께 어우러져 한층 진화한 제네시스의 환대 철학을 완성한다.


이승목 상무는 "다양한 충돌 상황에 대응하는 12 에어백 시스템부터 어떤 충격에도 탑승 공간을 지켜내는 견고한 차체까지, GV90에 담긴 모든 기술력은 오로지 고객 안전 최우선이라는 단 하나의 철학 아래 완성됐다"며,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 속에서도 제네시스는 가장 안전한 차라는 약속을 변함없이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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